지금은 CJ E&M에 있는 나영석 PD가 KBS에 입사 기획안으로 내놓았던 것이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나영석 PD 버전의 제목은 <냉장고를 열어라>인데 게스트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통째로 옮겨다 놓지는 않고, 제한 시간이라든가 셰프끼리 대결하는 구도도 없으며 게스트의 집을 방문해서 그 집 주방을 이용해 요리를 만드는 등의 세세한 차이가 있지만 게스트의 냉장고 재료를 이용해 요리 전문가(쉐프)가 요리해주는 토크쇼라는 큰 그림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참고로 나영석 PD는 이 아이디어를 자신의 어머니 냉장고에서 1년 가량 묵은 식재료들이 튀어나오는 충격적인 광경을 보며 떠올렸다고 하는데 이 아이디어는 훗날 같은 KBS 프로그램 <생생 정보통(현 2TV 생생정보)>에서 '에드워드 권의 게릴라 만찬'이라는 코너로 방영되었다.

 

방송 시작이 밤 9시 40분이고 끝나는 시간이 10시 50분 정도 되는데 시청자의 식욕을 자극하여 야식을 먹게 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만약 방송이 밤 11시에 방영되어 12시 10분에 끝난다면 자정을 넘기므로 밤샘족이 아닌 이상 아침에 출근이나 등교를 해야 하는 시청자에게는 야식이 좀 부담스러울 것이다. 사실 제작진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시간대를 그렇게 편성했을지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다. 이를 적극적으로 살려 배달 음식 주문 앱인 '요기요'가 광고로 절묘하게 깔려 있다.

 

 

 

 

현재 월요일 저녁 시간 종편 방송프로그램 중에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첫 회의 시청률이 1.79%를 기록한 이래로 꾸준히 상승하여  현재 4%대의 시청률로 순항하고 있으며 화제성 또한 지상파 방송 드라마의 반응과 견주어서 밀리지 않고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16화 예원, 소유 편부터 중간광고가 1회에서 2회로 늘어났는데 중간광고가 늘었다는 것 자체가 이 방송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방송 자체에 언어유희의 빈도가 많은 편이다. 특히 불가리아 사람인 미카엘은 대놓고 쓰며 오세득이 등장하면서 그 빈도는 더 많아졌다.

 

22화부터 주말 재방송은 화면해설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별 벳지가 묘하게 소비에트연방영웅 훈장같다는 의견들이 많다.

 

 

 

 

26화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대답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이 의문에 대해 출연진들이 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냉장고와 냉장고 안의 재료를 옮길 때 냉장고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안의 재료들은 모두 아이스박스에 따로 넣고 냉장고와 분리해서 이동하여 재료의 부패를 막는다고 한다. 대신 옮기기 전에 냉장고 내부를 사진으로 찍어두고 스튜디오에서 재료를 그대로 다시 넣어서 최대한 원래의 모습 그대로 재현한다고 한다.

 

얼린 재료들은 대결에 앞서 해동한 후 조리된다. 따라서 방송 분량에 비해서 촬영시간은 오래 걸린다고 한다.

 

 

 

 

시식용 요리는 어떻게 만드는가 하면, 일단 15분 동안 만드는 과정에서 시식용까지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시식용을 함께 만들고 냉장고 주인만을 위한 1인분 분량의 요리를 만드는 경우에는 대결이 끝나고 평가받은 후 시식용 요리를 마저 만든다. 해당 게스트가 요리를 다 먹어도 다른 게스트를 포함한 나머지 출연자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식용이므로 꼭 대결에 참여하는 셰프만 조리하는 것은 아닌 듯하며 37화에서 셰프들 전원이 요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냉장고가 집에서 사라진 게스트의 식구들은 방송 녹화일에 외식한다고 한다.

 

방송 스태프들은 의외로 요리를 전혀 먹어보지 못한다. 43화에서 이연복 셰프가 '갈쌈만두'를 요리했을 때 시식용 만두가 출연진 전원에게 돌아가고 나서 남은 만두를 스태프들에게 돌린 게 첫번째 스태프 시식이었다.

 

 

 

 

방송을 보면 냉장고를 소개할 때 셰프들도 그 자리에서 냉장고 안의 재료들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즉석으로 요리를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녹화 전에 미리 냉장고를 확인하고 어떤 요리를 할지 준비할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사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셰프들의 요리가 겹칠 수도 있으니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주방용품 등의 PPL이 많은데 냉장고, 오븐, 레인지 등 주방가전은 기본이고 주방세제, 키친타월, 음료수 등 등장하는 거의 모든 물품이 그 대상이다. 또한, 44회에서 요리대결 타임워치 옆에 TAG Heuer 로고가 붙어 협찬사로 추가되었음이 확인되었으며 49화부터 각종 가상광고가 중간 중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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