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개봉될 영화로 2017년 12월 20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웹툰이 완결된 후 계속 영화화가 언급되어 왔다가 완결된 지 4년 만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 영화화 과정
원작자 주호민은 과거 2010년 7월 6일자 인터뷰에서 진기한 역은 장기하, 강림도령은 장근석, 해원맥은 박희순, 이덕춘은 고아성이 어울린다고 밝혔다.
2012년 7월, 연출을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맡기로 하면서 화제가 되었으나 2014년 5월, 감독이 돌연 김태용에서 김용화 감독으로 교체되었다. 김태용 감독의 각색이 당초 제작사에서 제안한 시나리오와 많이 달라지게 돼 이는 별도의 프로젝트가 되었다고 한다. 김용화 감독은 전작 <미스터 고>가 흥행에 참패하였으나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로 초대박을 친 전력이 있기에 우려와 기대를 함께 받고 있다. 원작의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의 요소들이 들어가며 2016년 4월 촬영을 시작해 두 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2017년과 2018년에 1, 2부로 나누어 개봉할 예정이므로 캐스팅된 배우들은 동일하다. 2014년 12월, 하정우가 캐스팅이 되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팬들은 하정우의 외모나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에 '진기한'이나 '해원맥' 역할을 예상했지만 이후 강림도령 역으로 확정되었다. 김용화 감독은 본 영화를 3부작으로 계획하고 있고 초특급 호화 캐스팅으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후 주호민 작가가 JTBC 방송프로그램 <잡스>에 직접 출연하여 2부작이라고 밝혔다.
1편은 2017년 12월 20일에, 2편은 2018년 여름에 개봉한다.
2017년 9월 26일 새로운 포스터와 함께 티저 영상이 처음 공개되었다.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반응이 상당히 좋지 않은데 일단 진기한 변호사가 등장하지 않고 지옥도의 풍경이 지나치게 변질되어 나온 점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원작의 경우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저승편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진기한이 김자홍의 변호를 맡는 이야기 위주였지만 공개된 영화판 예고편의 경우 원작의 색채보다는 CG와 액션을 강조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CG 자체도 상당히 어색하고 질이 낮지만 사람들이 가장 크게 지적하는 부분은 "이게 중국 CG 영화랑 뭐가 다르냐?"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지나치게 CG와 액션에 비중을 둔 예고편의 분위기이며 원작에 비해 촌스럽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저승편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주연이었던 진기한 변호사가 아예 삭제되고 강림도령이 역할을 받아 생기는 문제로 보고 있다.
또한, 원작에서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김자홍이 영화에서는 순직한 소방관으로 설정이 바뀌면서 신파에 대한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예고편만 보면 강림도령과 해원맥의 성격도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까탈스럽고 츤츤거리던 강림도령은 대사톤에서부터 진지하고 위엄이 느껴지며 조용하고 진중한 혜원맥은 능글맞아졌다. 그나마 이덕춘이 가장 원작과 가깝게 느껴지며 캐릭터 비주얼의 경우 나머지는 대체로 괜찮다는 평가를 받지만 염라의 경우 원작의 잘 정돈된 백발의 외모와는 전혀 다른 왠 해리포터의 해그리드의 짝퉁이 튀어 나왔냐고 할 정도로 비주얼에서의 엄청난 차이 때문에 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아예 원작파괴 수준의 영화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티저영상 유튜브 댓글창에선 파괴왕 주호민이 결국 자기 만화 원작 영화까지 파괴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중이다.
최근 공개된 줄거리를 놓고 보면 환생을 하기위해 망자들을 변호해야하는 저승차사들과 숨겨진 과거가 있는 듯한 김자홍의 재판 이야기가 될 듯하며 앞서 추정되었듯이 원작과는 아예 다른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부 공개됐는데 꽤 좋은 호평을 받으며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 13개국에 1, 2부를 선 판매함과 동시에 아시아 지역에서 팔린 한국 영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북미필름마켓(AMF)에서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 유럽의 90개국에 추가 판매를 해서 총 103개국에 판매를 했다. 원작에 익숙한 국내 팬들이 진기한의 부재와 예고편에서 느껴지는 신파극 느낌으로 불안해하는 것과 달리 원작을 모르는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흔치 않은 흥미로운 동양의 사후세계를 다룬 판타지로 보여 매력을 느낀 듯하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기대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아직도 원작 파괴에 대한 우려를 보내는 원작 팬들도 있지만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을 때보다 확실히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이 늘었다. 소방관 컨셉때문에 감성팔이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았던 티져에 비해 김자홍이 무조건적인 선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비주얼적으로 뒤떨어진 스타일이던 염라대왕을 깔끔하게 차려입히면서 호평받았다. 이는 부정적이던 여론을 꽤나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아직도 좋지 않은 CG 등 지적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반응도 있다.
▣ 원작과 달라진 점
▶ 원작의 진기한 변호사가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데 진기한 변호사의 역할을 강림도령이 같이 맡아서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 이덕춘에게 보조 변호사라는 설정이 붙었고 강림도령과 연결되어 있다는 설정 또한 붙었다.
▶ 원작과 다르게 지옥이 단순화되었는데 천륜, 살해,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지옥으로 총 7개의 지옥이 등장한다.
▶ 김자홍의 직업이 소방관으로 바뀌었다.
▶ 유성연은 김수홍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김자홍의 동생이 되었다.
▶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되었다.
▶ 업경이 초강대왕에게 가 있으며 태산대왕은 원작에서 남자였으나 본작에서는 김수안 배우가 맡음에 따라 여자로 바뀌었다.
▶ 저승에서 지옥귀 등 온갖 마물이 나온다.
▶ 초군문으로 가는 열차를 없애고 새로운 이동 방식을 도입했다.
▶ 귀인이라는 설정이 추가되었고 이 귀인이 되면 죄를 1개만 묻는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 차사들이 49명을 환생시키면 본인들도 인간으로 환생한다는 설정이 추가됐으며 차사들에게 변호사라는 설정도 추가되었다.
▣ 평가
국내 언론 시사회가 열리자 평단과 기자들의 평이 올라왔는데 평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원작 팬들이 첫번째로 우려하던 진기한 변호사의 빈자리는 하정우가 무난하게 채워 그런데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평이지만 팬들이 가장 심히 우려하던 신파가 가히 심각한 수준이다. 후반부부터 엔딩부분까지 온통 신파로 떡칠이 되어있어 심한 거부반응이 든다는 평이 많다. 본래 이 작품의 원작은 신파와는 거리가 먼 작품인데도 후반부 전체를 신파로 떡칠한 것은 제작진과 감독의 크나큰 실수라는 것이다. 게다가 예고편에서 원작과 다소 동떨어져있던 설정들이 본편에서는 훨씬 심해져있는데 아예 작품 주제 자체가 가족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참고로 웹툰 <신과 함께>의 주제는 가족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원작 웹툰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무난하고 볼 만한 국산 판타지 대작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액션 장면은 한국 판타지 영화치고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 존재하나 이마저도 중국식 느낌이 상당히 가미되어있다. 영화의 눈높이와 연령대도 예고편에 비해 다소 어린층을 겨냥한 게 느껴진다. 그나마 하정우의 연기력은 흠잡을데 없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있으며 염라역의 이정재 역시 퀄리티 떨어지는 비주얼과는 별개로 극의 무게를 잡아준다. 또한, 오달수와 임원희 등의 명품 조연도 좋은 평을 받는다. 다만 김향기의 연기는 심하게 어색하다는 평이 많다.
▣ 흥행 전망
한국 영화 중에서 드물게 엄청나게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데다 1, 2편을 동시에 제작하였다. 1, 2편 통합 제작비가 순제작비 350억 원이며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제작비는 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결국 1편당 약 200억 원 정도 쓰게 된 것인데 1, 2편을 합친 손익분기점이 관객수 13,175,503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따라서 1편의 손익분기점은 대략 관객수 650만 ~ 700만 명이며 2편의 손익분기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1편인 <죄와 벌>에서 8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확보해야 하므로 리스크가 상당히 큰 셈이다.
감독이 전작(미스터 고)을 시원하게 말아먹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감독에게 있어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미녀는 괴로워>를 흥행시킨 감독이므로 기대해볼 만하다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신과함께> 예고편의 퀄리티가 좋지 않은 관계로 우려가 상당히 크다. 또한, 개봉 시기에 쟁쟁한 경쟁작들이 개봉될 예정이라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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