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소개 및 성능 알아보기
▣ 개요
닌텐도 스위치는 닌텐도에서 개발한 8세대 게임기로 휴대용과 가정용 게임기가 통합된 하이브리드형 콘솔이며 이와타 사토루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건 기기이다. 휴대용도 되고 가정용도 되는 콘솔 자체는 과거에도 화면 출력 기능을 가졌던 소니의 PSP나 네오지오의 휴대용 복각판인 네오지오 X 등이 있었지만 게임기의 컨셉 자체가 거치형과 휴대용의 통합기인데다 이를 전면적으로 마케팅하여 내세운 것은 닌텐도 스위치가 최초다. 정확히는 거치형 상태의 화질 개선 및 최소 1인용인 휴대용과 2인용 이상인 거치형 콘솔의 한계에 최초로 도전했다.
2017년 3월 3일에 일본,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남아공 등지에서 출시되었고 홍콩은 과거 통신 기능이 제거되어 발매되었던 닌텐도 3DS처럼 일본판 제품에 정체자와 영어로 쓰여진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홍콩은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된 닌텐도 2DS와 New 닌텐도 3DS를 발매하지 않았다.
▣ 성능
7세대 거치형 콘솔들(엑스박스 360, PS3)과 Wii U를 휴대모드로도 능가하는 하이브리드 콘솔이지만 거치 시에도 성능이 인상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8세대 거치형 콘솔들(엑스박스 원, PS4)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고성능 휴대용 게임기의 대명사로 꼽혔던 PSP와 당대 거치기 사이의 성능 간극보다 스위치와 현세대기의 간극이 훨씬 좁아 최신 AAA 게임(둠 2016,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 등)을 이식받을 수도 있는 수준이므로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휴대용 콘솔 중에서는 압도적인 스펙이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다.
<둠(2016)>의 닌텐도 스위치 이식 버전 분석
휴대용 게임기로서는 독보적으로 인상적인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 New 닌텐도 3DS는 말할 것도 없고 PS Vita보다 훨씬 뛰어나며 거치기 상태일 때는 Wii U와는 단순 수치 비교로도 120% 이상 우세한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Wii U가 거치형 콘솔치고는 치명적일 정도의 저사양으로 나온 걸 감안하더라도 포터블 사이즈인 스위치가 이정도 성능을 뽑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둠(2016) 같은 최신 AAA 게임 이식도 가능한 수준이지만 스위치판 둠의 예처럼 해상도와 프레임 등의 그래픽 타협은 꽤나 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세세하게 따져보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준이지만 스마트폰은 게임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고 컨트롤러를 별도로 물려서 쓰지 않는 한 조작감이 안좋은 터치스크린을 써야 하며 그 스펙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대작 게임을 안정적으로 구할 수가 없다. 결정적으로 가격에서 드러나는 효율을 고려했을 때 스마트폰과 휴대용 게임기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만약 스위치보다 나은 사양의 휴대용 게임기를 원한다면 게이밍 노트북으로 넘어가야 할만큼 휴대용 게임기로서의 스위치는 인상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다.
Wii U의 실패로 게이머들에게 들은 쓴소리가 아프긴 아팠는지 스위치는 Wii U보다는 성능이 압도적으로 낫다. 본래 Wii U용으로 개발 중이었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별다른 최적화 작업 없이 이식하고도 의도하는 풀 프레임이 나왔다고 한다. 특히 효율과 밸런스를 중시하는 닌텐도 콘솔의 가성비 중심 설계로 인해 항상 특유의 최적화를 해야 했던 닌텐도의 베테랑 개발자조차 "최적화를 위한 어떠한 꼼수도 부리지 않았던 적은 스위치가 처음"이라고 언급할 만큼 닌텐도 기종 중에서는 가장 유연하고 강력한 스펙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SDK는 PC와의 크로스 플랫폼이 용이하고 DirectX 12 버전의 그래픽 드라이버와 4GB에 달하는 메인 메모리를 탑재하여 개발의 편의성이 대폭 증가하였다.
다만 냉정하게 스펙만 놓고 얘기하자면, 샌디브릿지급 엔비디아 테그라 X1, 4GB 램, 393GFlops의 부동소수점 연산능력을 가진 GPU 등의 하드웨어를 갖췄는데 이것으로 현세대 거치형 콘솔들과 비교하기에는 택도 없다. 또한 컨셉만 '하이브리드'라고 할 뿐이지 거치를 위해 제공되는 독은 아무런 애드온 부스팅도 제공하지 않는 플라스틱 껍데기이다. 즉, 닌텐도 스위치를 하이브리드라고 친다면 TV-OUT을 지원하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도 하이브리드라고 말할 수 있다. 독을 쓰면 1080p로 컨버팅되기는 하는데 독 자체에 업스케일링을 위한 부가 하드웨어가 전혀 없이 디바이스 스펙만 믿고 화면을 잡아늘이는 것이므로 클럭이 훅 가버린다. 그나마도 기술적으로 포터블 사이즈의 한계를 넘을 수 없기에 AAA급 서드파티 게임의 경우 가변 해상도까지 동원하는 데도 프레임 드랍이 눈에 띈다.
따라서 8세대 거치형 콘솔에서 구동되는 대작 게임들이 해상도와 초당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발매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하나의 예로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드래곤볼 제노버스 2>의 경우 PS4 버전은 1080p 60fps이지만 스위치 버전은 900p 가변해상도, 30fps에 1:1 대전시 60fps로 제공된다. 그래도 Wii U보다는 확실히 낫기 때문에 <블랙 옵스 2> 때와 같이 리뷰어들의 비웃음을 사는 이식판이 나오는 대참사가 일어날 일은 없다. 당장 2016, 2017년 출시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리마스터>와 <L.A. Noire 리마스터>도 현세대 거치기들과 나란히 스위치판이 발매되었는데 위에 언급한 부분들로 인한 그래픽적 차이를 제외하면 다른 기기와 큰 차이가 없는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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